호주에서 봉숭아 꽃을 보다

'봉숭아 꽃 필요하신 분 연락 주세요'
저요!

다행히 그분 집이 가까워
이렇게 꽃과 잎을 따왔다

어렸을 땐 잘 빻아졌던 거 같은데
오랜만에 하려니
어렵네
봉숭아 향을 맡으니
물을 들이고 싶은 마음이 커져
서두르기 시작
손톱을 감쌀 비닐을 적당히 잘라놓고
끈도 준비했다

짜잔~!
왼손 완료

여름엔
샌들을 자주 신으므로
발톱도 물을 들여준다

봉숭아 물을 들일 땐
끈이 중요한 법.
왼손 세 번째 손가락 끈이 조금 헐렁거려
다시 묶어주고
아침까지 잘 버텨주기를!
다음 날 아침


소금을 조금 넣고 물을 들였는데
생각보다 색이 예쁘게
들여진 거 같다
봉숭아 물을
거의 20년 만에
호주에서 들이다니
꽃을 나눠주신
행복합시다 님
정말 감사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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