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나의 기록

손톱에 꽃 물을 들이다

by miss note 2022. 1. 15.



호주에서 봉숭아 꽃을 보다


해가 뉘엇뉘엇 저물어가는 시간



'봉숭아 꽃 필요하신 분 연락 주세요'

저요!



다행히 그분 집이 가까워
이렇게 꽃과 잎을 따왔다


어렸을 땐 잘 빻아졌던 거 같은데
오랜만에 하려니
어렵네

봉숭아 향을 맡으니
물을 들이고 싶은 마음이 커져
서두르기 시작

손톱을 감쌀 비닐을 적당히 잘라놓고
끈도 준비했다


짜잔~!
왼손 완료


여름엔
샌들을 자주 신으므로
발톱도 물을 들여준다


봉숭아 물을 들일 땐
끈이 중요한 법.
왼손 세 번째 손가락 끈이 조금 헐렁거려
다시 묶어주고
아침까지 잘 버텨주기를!


다음 날 아침


소금을 조금 넣고 물을 들였는데
생각보다 색이 예쁘게
들여진 거 같다

봉숭아 물을
거의 20년 만에
호주에서 들이다니

꽃을 나눠주신
행복합시다 님
정말 감사합니다



'나의 기록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호주 우체국에 지원하다  (1) 2022.01.16

댓글